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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뮤지움] 큐레이터의 눈 (23) LOOK & PICK - Hello, Urban Kids!

작성자
헬로뮤지움
작성일
2010-01-26 13:36
조회
2649

 

 

 

 

 

 

 

 

 

 

 


제목 : 큐레이터의 눈 (23) LOOK & PICK - Hello, Urban Kids!


큐레이터의 눈


(23) LOOK & PICK - Hello, Urban Kids!




 




‘Look & Pick’ 전을 관람하고 있는 어린이들


상상으로 바꿔 보자, 신나는 도시 탐험


  『LOOK & PICK - Hello, Urban Kids!』전시회는 2009년 12월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어린이 전문 미술관인 헬로우뮤지움(관장 김이삭)에서 개막, 2010년 2월28일까지 열린다. 헬로우뮤지움의 9번째 기획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강서경, 김민정, 박원주, 송명진, 서윤희, 원성원, 이상원, 정승 등 국립창작스튜디오 출신 작가 8명의 작품 16점을 만나볼 수 있다.

국립창작스튜디오 출신 작가들과 어린이들과의 첫 만남
  『LOOK & PICK - Hello, Urban Kids!』전은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공ㆍ사립 미술관 간의 협력망 구축 정책에 따른「2009 공ㆍ사립미술관 협력전시, 교육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었다. 헬로우뮤지움은 국립현대미술관의 후원 아래 국립창작스튜디오 출신 작가들과 함께 전시를 만들었다. 입체와 영상, 사진, 회화 등  장르를 넘나들며 실험적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들과 어린이들과의 만남을 주선한 결과 새로운 형태의 어린이 전시를 제시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도시 어린이, 그 새로운 동심 속으로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나는 요즘 아이들, 어번 키즈(Urban Kids). 어린이들을 둘러싼 주변 환경과 생활은 나날이 달라지고 있다. 21세기의 현대 도시를 살아가는 아이들은 옛날이야기보다 TV를 더 좋아하고, 아파트와 빌딩에 익숙하다. 달라진 환경만큼이나 아이들의 생각과 감성도 많이 달라졌다. 본 전시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도시를 바라보고 그 속에 숨어 있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도시적 동심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현대미술로 들려주는 새로운 감각의 동화 같은 전시이다. 어린이는 도시의 다양한 모습을 관찰, 발견하고 그것을 새로운 상상력의 재료로 사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 3가지 주제로 구성된 전시

  전시는 도시 어린이가 가장 많이 접하는 주변 환경인 사람, 공간, 사물의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어린이들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의 소소함에서 위대함을 발견한다. 두 번째 주제는 나를 둘러싼 환경을 인식하고 나만의 공간을 창조해 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사물의 숨은 모습을 발견하고 상상을 더해 새로운 형태와 용도의 사물을 탄생시키는 시각을 갖게 된다.

1. LIFE-Super Hero

 




이상원의 ‘Patterns of Life’, 2008, 애니메이션, 3분

 
 이상원 작가는 도시 속 공원이나 피서지에서 자신만의 생활 패턴을 즐기는 도시인들의 모습을 화면에 담아낸다. 공원에서 발견한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알 수 없는 ‘무명인’으로 그려 개개인이 활동하는 모습을 사실(fact)로만 전달한다. 절제된 인물 묘사는 오히려 그 인물이 하고 있는 행동을 강조해준다. 인물들은 바삐 움직이고 있으나 여가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다.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인물은 공원이라는 공적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여가의 종류를 드러내는 가운데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도 여유를 찾고자 하는 도시인의 또 다른 면모에 다름 아니다. 작가는 일상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는 도시인들의 여가 모습을 담아내  관람자에게 짧은 ‘휴식’을 제공한다.
▪ 참여작가 : 강서경, 서윤희, 이상원


2. SPACE-Strange Space
         




원성원의 ‘Dream Room-Michalis’, 2002, 컬러프린트, 70 x 100cm


 
 원성원 작가는 오랜 시간 알고 지내온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에 상상을 가미하여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작가는 컴퓨터 기술을 이용한 사진 작업을 하지만 그의 작업은 어디까지나 아날로그 카메라로 촬영하는 방식에 충실하다. 작품은 실제공간과 가상공간이 반반을 차지하며 주인공의 실제 방이 바탕이 된다. 

  주인공으로 결정된 인물이 원하는 공간을 이야기하면 실제 공간을 파노라마식으로 촬영한다. 그렇게 전체 공간을 스케치한 후 주인공이 말한 가상공간에 어울리는 장소를 섭외하고 그 장소를 찾아 나선다. 아날로그 카메라로 찍은 각각의 장소는 현상인화를 거친 후 포토샵으로 이미지를 오리고 붙이기를 반복하여 새로운 공간으로 조합된다. 거기에 주인공이 자주 쓰는 소품을 추가시켜 주인공의 특징이 살아있는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 참여작가 : 김민정, 송명진, 원성원 
 

3. OBJECT-Magical Object
              




박원주의 ‘펴기-198002’, 2007, 자작유리판, 나무, 25 x 31 x 6cm


  박원주 작가는 사물의 양면성과 이중성에 주목하고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상반된 소재와 정서를 조합하여 관람객의 고정관념을 가볍게 뛰어 넘는다. <펴기> 시리즈 역시 구겨져 버린 종이에서 시작하여 단단한 나무와 유리의 형태를 변형시켰다.
 
  종이의 ‘약함’을 나무와 유리라는 단단한 소재로 표현하여 그 속의 ‘강함’을 이끌어 냈듯이, 작가는 전통적으로 회화작품의 보조적인 역할을 했던 액자를 ‘작품’의 자리에 앉힌다. 미술작품이 들어있어야 할 액자는 비어있지만 조명을 비추면 구겨진 나무판 위로 유리의 굴곡이 그림자로 비춰진다. 구겨진 액자 작업이 ‘가치복원을 위한 틀(framing) 자체에 관한 내용’이라고 한 작가의 말처럼 흔히 볼 수 있는 주변 사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고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


 




정승의 ‘플라스틱의자 II’, 2004, 1x 3 x 1m


  정승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공산품들을 해체하고 재결합하는 방식을 통해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한다. 이 작업을 작가는 ‘일상을 비틀어 전에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을 새롭게 발견해내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작가가 바라보는 현대 사회는 이윤을 추구하고 물건을 소비하며 기술 발전에 맹목적인 곳이다. 작가는 현대 사회의 소비문화에 대한 비판을 공산품의 해체와 재결합의 방식을 활용하여 기계적 이미지로 재창조 한다.
 
  작품 ‘플라스틱 의자 II’는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의자를 직접 분리하여 해체하고, 자신의 계획에 따라서 그것의 방향을 변화시키고 반복적으로 이어붙이는 행위를 통해, 익숙하였던 플라스틱 의자의 모습을 낯설게 만든다. 작가 스스로는 친숙한 일상의 사물을 비틀면서 그 속에서 느껴지는 두려움, 위압감, 그에 따른 전율을 느끼고자 함이다. 
▪ 참여작가 : 박원주, 정승


▶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체험전시

 




에듀케이터의 설명을 듣고 있는 어린이들

             



전문 에듀케이터와 함께 하는 체험전시를 통해 아이들은 전시를 더 쉽게 즐겁게 관람한다.



  헬로우뮤지움의 모든 전시는 어린이들이 주인공이다. 어린이들이 눈으로만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통해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전시교육의 목적이다.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진 작품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치되었고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이 함께 이루어진다. 전문 에듀케이터가 작품을 연구하여 만든 워크북으로 진행되는 전시 교육에서 아이들은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고 스티커도 붙이며 도시를 새롭게 바라보는(Look) 가운데 그 속에 숨은 즐거움을 발견(Pick)하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이미란 헬로우뮤지움 큐레이터
2010. 1. 11 ©Art Museum 


Modified at : 2010/01/07 16:05:38 Posted at : 2010/01/07 16: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