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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Special Knowledge <402> 아이들과 가볼 만한 전시회_헬로우뮤지움 그림일기,그림읽기

작성자
헬로뮤지움
작성일
2012-01-19 09:53
조회
2851

[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402> 아이들과 가볼 만한 전시회


입력 2012.01.19 00:00 / 수정 2012.01.19 00:00


권근영 기자


토마스 기차 타러 갈까, 피노키오 삼킨 고래 뱃속 가볼까





겨울방학 시즌이다. 설 연휴도 코앞이다. 밖은 춥고, 시간은 많다. 어떻게 알차게 보낼까. 따뜻한 실내에서 보고 겪을 수 있는 전시를 추천한다. 미취학 아동, 초등 저학년생들이 뛰고 만지며 경험할 수 있는 체험전, 초등 고학년생과 중학생이 교과서의 심화 과정으로 볼 수 있는 전시 등으로 추렸다. 주최 측의 타깃에 따라 유·초등생, 초·중등생으로 나눠 추천한다. 받아들이는 아이들에 따라 달리 적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유치원·초등생이 갈 만한 전시

●‘토마스 체험전-내 생애 첫 여행’.



레일 깔린 기차 위를 달리는 ‘토마스 체험전-내 생애 첫 여행’.


2월 12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 1층. 만 2∼12세 1만6000원, 만 13세 이상은 1만2000원. 전시기간 중 무휴. 1544-5063.

 영국 애니메이션 ‘토마스와 친구들’ 캐릭터를 활용한 체험전이다. 여행을 주제로, 어린이들은 입구에서 패스포트를 받아 입장한 뒤 애니메이션의 무대인 소도어섬 곳곳을 여행하듯 미술관·우체국·도서관·극장 등을 다닌다. 토마스·제임스·헨리·퍼시 등 기차 캐릭터가 과자굽기·동화구연·공연·엽서만들기 등을 돕는다. 실제 토마스 기차를 탈 수도 있다.

●‘상상놀이터’.




직접 만져보고, 밟아보고, 뛰어보며 오감을 키우는 ‘상상놀이터’.

3월 4일까지. 경기도 성남 코리아디자인센터. 24개월 이상 소인 1만5000원, 대인 1만2000원. 설 연휴 휴관. 1666-0919.

 마법의 숲, 바람의 숲, 장미의 숲, 왕거미 숲, 두더지 마을, 상상의 숲을 차례로 다니며 만져보고, 밟아보고, 뛰어보고, 찢어본다. 꽃씨를 뿌리고, 빛 잃은 장미에게 색을 칠해주고, 거미처럼 줄 위에서 움직여 보고, 두더지처럼 굴 속을 탐험하는 오감 놀이터.

●‘안녕하세요! 조선 천재 화가님’.

3월 4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36개월 이상 어린이 1만1000원, 일반·청소년 1만원. 설 연휴 개관. 02-2113-6680.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이 재현한 김홍도·신사임당 등의 우리 옛 그림, 무형문화재가 만든 문방사우를 이용한 설치작품과 이에 대해 설명해주는 애니메이션 작품 등 어린이들이 조선시대 서화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꾸민 인터랙티브 전시다. 초등학교 국어·사회·미술 교과서에 나오는 서화 진품도 나왔다.

 


 



●‘그림일기, 그림읽기’.




 

일기를 주제로 한 체험전, ‘그림일기, 그림읽기’전.

2월 28일까지. 서울 자양동 나루아트센터. 24개월 이상 어린이 1만5000원, 성인 5000원. 설 당일(23일)만 휴관. 02-562-4420.
 일기 써본 적 없는 미취학 아동들에겐 일기란 게 뭔지 알려주고 흥미를 유발하며, 일기 써본 저학년 아동들에겐 창의적 일기쓰기를 위한 다양한 주제를 제안하고자 기획한 전시. 예리한 감성으로 삶을 기록한 ‘아티스트의 그림일기’를 보고, 50년 된 경영자의 일기수첩부터 가족이 함께 쓰는 가족일기, 태교일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일기를 통해 기록의 중요성을 배운다. 지난해 가을 어린이미술관 헬로우뮤지엄에서 열었던 체험전의 앙코르전이다.


●‘거짓말은 무서워-체험, 피노키오의 모험’.



 

‘피노키오의 모험’전에 나온 세계 각국의 앤티크 피노키오 인형들.

3월 4일까지. 경기도 안산 경기도미술관. 고교생 이하 3000원, 성인 5000원. 경기도민은 미취학아동 무료 등 할인. 연중무휴. 031-481-7000.

 피노키오는 올해로 129세.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많이 읽히는 이 동화의 원작은 1883년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클로디의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이다. 전시는 두 코너로 나뉘었다. 피노키오가 된 듯 동화 속 제페토 할아버지의 공작소를 지나 귀뚜라미, 고양이와 여우, 파란머리 요정 등을 만나고 피노키오가 탈출한 고래 배 속을 체험한다. 이렇게 피노키오 동화 한 편을 경험한 뒤엔 세계 곳곳에서 만들어진 앤티크 피노키오 인형과 실제 연극에서 쓰였던 마리오네트 및 장난감 등의 소품, 68개 언어로 출판된 피노키오 동화 100여 점 속 각기 다른 삽화를 본다.

초·중등생이 볼 만한 전시

●‘조선화원대전’.

1월 29일까지.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 초·중·고생 4000원, 일반 7000원. 설 연휴 휴관. 02-2014-6900.

 조선의 대표적 화원 화가인 김홍도·장승업·이인문 등의 명작 100여 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 갤럭시탭 등 디지털 장비를 활용한 전시 연출로 원작의 10배까지 확대해 구석구석 생생하게 모니터로 볼 수 있다. 교과서 속 우리 전통 미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직접 조선 궁중의 화원 화가처럼 도화서 재현 공간에서 직접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도화서 체험 프로그램’, 화원의 그림 속으로 빠져드는 ‘포토존’, 청소년 미술 학습을 위해 무료 배포하는 ‘틴즈 워크북’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교과서 속 우리 미술’.




 

‘교과서 속 우리미술’전에 나온 권기수의 ‘칼라 숲’

2월 3일까지. 서울 신림동 서울대미술관 1·3갤러리, 청소년(만 7∼18세) 2000원, 성인 3000원. 21일은 개관, 22∼24일 설 연휴 휴관. 02-880-9508.

 이응로·이인성·박수근·김종영·유영국 등 한국 근현대 미술가 33명의 동양화·서양화·조소·판화·설치 등 51점이 나왔다. 초·중등 미술교과서의 ‘감상’ 영역에 수록된 작품들이다. 공교육에서 부족한 미술 감상 활동 교육을 보완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미술관에서 전시 이해를 돕는 도슨트들로 초등 5학년∼중학 3학년들이 직접 나서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 준다.

●‘나의 실험 TV’.

2월 3일까지. 경기도 용인 백남준아트센터. 중·고생 대상 주중(월∼금) 프로그램. 초등생 이상 2000원, 성인 4000원. 설 연휴 개관. 031-201-8512.

 20세기를 대표하는 대중매체이자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인 텔레비전은 우리 일상이자 환경이 됐다. 한국이 낳은 대표적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은 쌍방향 예술의 도구로서의 TV에 일찌감치 주목했다. 참여 청소년들은 백남준아트센터의 기획전·상설전에 나온 주요 작품을 중심으로 도슨트 투어와 교재를 활용한 체험활동을 하게 된다. 중학교 기술·가정 교과 중 ‘정보통신 기술과 생활’ 부분을 중심으로 다룬다.

●‘매그넘 세계순회사진전-생명의 기적’.

3월 4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유·초등생 5000원, 중·고생 8000원, 성인 1만원. 설 연휴 개관. 02-2277-2438.

 세계적 사진가 스티브 맥커리를 비롯한 8명의 매그넘 소속 사진가들이 인도·베트남·페루 등 9개국의 에이즈 환자를 찾아갔다. 부부간, 부모간에 감염된 에이즈로 인해 파괴된 삶과, 글로벌 펀드의 에이즈 무상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극복한 넉 달 뒤의 삶을 함께 사진에 담았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진가 래리 타월은 “저널리스트의 임무가 권력의 감시라면, 그걸 위한 한 가지 방법은 권력이 없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이다. 내가 스와질란드에서 촬영한 환자의 대부분은 남편으로부터 HIV(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혈액을 통해 출산 때 아기에게도 바이러스를 옮긴 여성들이었다”라고 말했다. 2010년 미국 뉴욕 유엔본부를 비롯해 세계 7개국 순회전을 열며 반향을 일으켰다. 서울 전시엔 탤런트 전광렬씨가 오디오 가이드에 목소리 기부로 참여했다. 오디오 가이드 수익금의 일부는 불우이웃 돕기 기금으로 기부된다.

●‘하늘에서 본 지구-It’s My Home’.




 

‘하늘에서 본 지구’전에 나온 뉴칼레도니아 상공에서 찍은 사진.

3월 15일까지.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 어린이(만 4∼12세) 6000원, 청소년(만 13∼18세) 8000원, 일반(만 19∼64세) 1만원. 설 연휴 개관, 단 25일은 휴관. 02-2124-8800.

 세계적 항공사진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이 20여 년간 150여 국에서 헬기를 타고 30∼3000m 상공을 오르내리며 기록한 항공사진과 동물사진, 2004년부터 4년간 비무장지대에서 독도까지 한반도 남단을 촬영한 사진 30여 점 등 총 220여 점이 나왔다. ‘지구의 초상화’ 격인 이번 전시를 뉴칼레도니아 상공에서 내려다본 하트 모양으로 시작, 연중 강수량이 0%인 카나리 제도에서 자라는 포도밭까지 아우르는 지구촌 모습을 담았다. 작가는 “작업을 하면 할수록 지구가 병들고 있음을 절감한다”며 “1만1000년 이상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를 덮었던 만년설이 요즘엔 지구온난화, 삼림 훼손으로 자취를 감춘 게 한 예”라고 말한다. 우리나라가, 지구가 달리 보인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전시장 곳곳에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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