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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권신문] 윤진섭 개인전 ‘예술은 심심한 물이다’…헬로우뮤지움서 개최

작성자
헬로우뮤지움
작성일
2023-04-27 09:59
조회
472
[한국인권신문=조선영 기자]



- “예술은 경전이 아니며, 그저 심심한 물이다”



미술계 원로 윤진섭작가가 어린이미술관 헬로우뮤지움에서 ‘예술은 심심한 물이다’라는 주제로 후원전시를 개최한다. 전시는 오는 5월 13일까지 진행된다.



윤진섭 작가가 지난 2021년 헬로우뮤지움 방문 당시 창작한 설치물의 문장에서 비롯된 이번 전시는, ‘별맛 없이 시원한’, ‘깊고 깊을수록(深深) 맑은’ 물의 속성에 기인해 물마시듯 예술을 하는 윤진섭과 어린이가 물 마시는 ‘놀이’하는 미술관, 헬로우뮤지움이 만남으로 기획됐다.



헬로우뮤지움은 어린이미술관으로 서울시 등록 제1종 비영리미술관이다. 지난 2007년 개관이후 15년간 80여회 어린이 대상 체험식 전시를 개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대상 및 우수 학예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이 미술관과 작가 윤진섭의 인연은 2019년 헬로우뮤지움 재개관전 ‘미술관의 개구쟁이들 ; Dear My Grandchild’에서 시작됐으며, 이후 윤 작가는 2021년 미술관 후원전시 “The Artists” 에 참여하고 미술관의 지속가능성을 지원하는 등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그러나 헬로우뮤지움은 어린이를 위한 미술관으로 국내외적으로 유효한 활동들을 지속해오고 있음에도 공립 중심의 한국 문화계에서 생존의 어려움 겪고 있다. 윤 작가와 함께하는 이번 전시 또한, 미술관의 지속가능한 경영환경을 조성하고자 마련된 후원전시이다.




▲ 윤진섭 개인전 '예술은 심심한 물이다' (헬로우뮤지움/제공)



윤진섭 작가는 1955년 충남 천안에서 팔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자유롭게 성장했으며, 청소년기 큰 형수가 시집오며 들고 온 한국문학전집 중 이상의 책으로 어떤 ’취향’이 형성됐다고 술회한다. 이와 같은 배경으로 윤 작가는 평생 전위 미술에 관심을 두게 됐고, 장차 한국 행위예술 이론과 실천의 기수로 활동하는 자양분이 된다.



그가 본격적으로 예술계에 입문하게 되는 시점은 1977년 제 6회 S.T 그룹전에 참여하면서다. 그는 제 6회 S.T그룹 정기전 “대지를 만들고 세계를 여는 사람들”에서 ‘서로가 사랑하는 우리들 We Stroke’를 선보이며 기성 예술인 그룹으로 진입한다. 여기서 윤 작가는 자갈, 색지, 나뭇가지들로 작은 마차를 만들고 관객을 작품 속으로 참여시키는 ‘소꿉놀이’와 같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헬로우뮤지엄은 이 작업에 주목해 이번 전시 오프닝 행사로 윤 작가와 어린이, 관람객들이 함께하는 2023년 버전의 ‘서로가 사랑하는 우리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시는 1970-80년대 전위예술, 행위예술에 앞장섰던 윤진섭 작가의 초기작을 중심으로 그간 헬로우뮤지움 어린이들과 함께한 ‘놀이’ 형태의 퍼포먼스, 드로잉 등이 “소소와 오더의 놀이터, 헬로우뮤지움”이라는 섹션으로 총망라돼 펼쳐진다.



여기서 ‘소소’와 ‘오더’는 윤 작가가 헬로우뮤지움 방문 시 주로 활동했던 예명을 말한다. 작가는 마치 어린이가 역할놀이를 하듯, 부캐와 본캐의 영역을 쉼 없이 넘나들며 100여개의 다채로운 정체성으로 활동 중이다. 그에게 예술이란 삶과 유리되어 저 멀리에 갇힌 듯 존재하는, 감상의 대상이 아닌 어린 아이가 숨쉬듯 장난치는 놀이와 다름없는 것이다.



물은 마셔야한다. 그것은 필수적이고, 그래서 심심한 맛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윤 작가가 정의하는 ‘물’과 같은 ‘예술’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영 기자 ghfhd362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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