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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어린이미술관 개관한 김이삭 관장

작성자
헬로뮤지움
작성일
2008-07-11 16:37
조회
4753

<사람들> 어린이미술관 개관한 김이삭 관장 
 

(서울=연합뉴스) 어린이미술관 '헬로우뮤지엄' 개관한 김이삭씨.


"큐레이터와 에듀케이터 경쟁 이미 시작됐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아이들에게 이미지를 읽어내고 즐기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그런 교육에 관심을 기울일 때가 됐다고 생각해요"
지난 15일 역삼동에 문을 연 헬로우뮤지엄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어린이미술관이다.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삼성어린이박물관에 이어 두번째로 세계어린이박물관협회에 등록했다.


   미술관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은 김이삭(34) 관장을 포함해 9명. 인테리어디자인, 연극 연출, 음악교육, 체육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던 30대 중반-40대 초반의 인재들이 뭉쳤다.


   김 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이 2001년 새용산박물관 개관을 준비할 때 어린이박물관과 박물관 교육 전문가로 일했다.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육대학원 미술관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한국관 등에서 일한 그는 국내 전시공간에서는 아직은 낯선 '에듀케이터' 1세대에 속한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전시를 기획하는 큐레이터와 전시를 설명하고 교육하는 기능을 하는 에듀케이터 사이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는 그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의 경험을 살려 에듀케이터로서 어린이를 위한 전시공간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헬로우뮤지엄에 들어서면 우선 낮은 천장 때문에 놀란다. "1개월 동안 시험운영을 해봤더니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아이들은 자신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것을 알아보더라구요. 방학숙제용으로 어른들의 손을 잡고 끌려다니는 서양명화 전시장, 엉성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시장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헬로우뮤지엄은 철저히 작품 감상이 중심이다. 아이들의 '비주얼 리터러시(visual literacy)' 즉, 이미지를 보고 정보를 수집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돕는 교육은 이미 서구미술관에서는 보편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또 아이들이 관심이 있을 수 있는 현대미술작품 컬렉션 300여점 이외에도 작품을 추가 수집하고 연구하고 보존하는 미술관 본연의 기능도 병행해나갈 계획이다.


   김 관장은 "개관전도 이웅배, 이중근, 황혜선, 최승준 등 다양한 장르를 하는 현대미술 작가들을 골랐고 내년 2월부터는 어린이를 위한 한국화전, 디자이너가 만든 장난감전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일하는 에듀케이터에 대한 인지도는 급속도로 높아져 이 분야의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김 관장은 "내가 유학학 때까지만 해도 동양인 학생이 많지 않았으나 요즘은 국내에서도 이미 많은 인력이 배출됐다"며 "에듀케이터로서 성장하기 위해 동물원 등에서 일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후배들에게 권했다.


   chaehee@yna.co.kr
(끝) 
[2007-11-18 09:0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