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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헬로우뮤지움 미술관, 놀이의 사회학적 역할을 제시하다!

작성자
헬로뮤지움
작성일
2017-01-03 15:36
조회
3179
[정다훈 객원기자] [입력 2016-10-07 04:12]

놀이의 사회학적 역할에 대해 고찰하고 새로운 놀이의 역할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전시가 열린다.
헬로우뮤지움 동네미술관(관장 김이삭)은 오는 10월 7일(금)부터 내년 2017년 2월 25일(토)까지 <2016 놀이시작 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헬로우뮤지움의 대표 전시 중 하나로 연속 3회째 기획되는 연례전시이다.

첫 회 <놀이시작 전>의 주제는 ‘놀이와 놀이에서 파생되는 것들’이었으며, 두 번째 <놀이시작 전>은 ‘놀이와 장소, 놀이와 감정’에 대해 다루었다. 그리고 이번 <놀이시작 전>은 놀이에 대해 학문적으로 접근함으로써, 놀이의 사회학적 역할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여기서 우리가 레퍼런스로 삼고 있는 이론은 프랑스의 평론가이자 사회학자인 로제 카이와의 ‘놀이학’이다. 그는 '놀이'를 네 가지(아곤, 알레아, 미미크리, 일링크스) 카테고리로 나누는데, 아곤은 경쟁을 통해 승패를 가리는 게임을 의미하며, 알레아는 제비뽑기나 주사위 던지기처럼 운에 의지하는 놀이, 미미크리는 승패에 관계없이 각각 역할을 맡으며 즐거움을 찾는 놀이, 일링크스는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짜릿함을 즐기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도 같은 놀이를 뜻한다.
이 중에서 현대인들과 익숙한 놀이는 '아곤(경쟁)'과 ‘알레아(운)’이고, 예술은 이와 반대로 ‘미미크리(역할놀이)’와 ‘일링크스(위험을 감수한 즐거움)’의 영역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헬로우뮤지움은 이처럼 경쟁과 행운에 익숙해져 있는 이들에게, 놀이의 다른 의미(미미크리, 일링크스)를 전달하게 될 것이다.

독일의 철학자이자 해석학자인 하이데거와 가다머는 일찍이 예술작품의 존재 방식에서 본질적인 부분을 ‘놀이’라는 개념을 통해 해명하고자 하였다. 그들은 또한 ‘놀이(유희)’야 말로 예술작품을 이해하도록 하는 데 중요한 단초로 작용하며, 뿐만 아니라 긴 인류의 역사 동안 예술작품이 존재해올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가 되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하이데거는 예술작품은 그 안에 고유한 진리를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감상할 때 작품은 오로지 미적 체험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관객들의 삶과 작품의 목적 혹은 기능이 서로 연계성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면서, ‘놀이(유희)의 존재방식’을 통해 관객들은 비로소 예술작품의 본질에 다가설 수 있다고 천명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놀이는 예술가와 관객의 새로운 관계 형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헬로우뮤지움은 김용관, 노해율, 박혜린, 양윤임, 위영일, 홍장오 등 나름의 방식으로 놀이의 네 가지 역할(아곤, 알레아, 미미크리, 일링크스)를 실행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관객들이 오감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2016 놀이시작>전은 7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헬로우뮤지움 동네미술관 금호동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