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ABOUT > 언론보도

언론 보도

[아트뮤지움]『헬로우 묵.지.빠』展(~5월31일 헬로우뮤지움어린이미술관)

작성자
헬로뮤지움
작성일
2008-07-11 17:06
조회
3063

『헬로우 묵.지.빠』展(~5월31일 헬로우뮤지움어린이미술관)




헬로우뮤지움어린이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묵. 지. 빠'전 체험활동에 참가 중인 어린이들 ©헬로우뮤지움어린이미술관 



 헬로우뮤지움어린이미술관이 이색적인 전시로 다시 한번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오는 5월31일까지 계속되는『헬로우 묵.지.빠’』전. 한국화는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전시제목부터 묵지빠 놀이에 ‘어린이들이 먹 묵(墨)과 종이 지(紙)에 빠져서 놀다’라는 의미를 부여하여 친근함을 더하고 있다. 임태규, 서은애, 홍지윤, 이정열 등 4명의 작가가 20여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4명의 작가는 각각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작품을 선보이며, 실험적인 방식으로 한국화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임태규는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봤던 공상들을 어디선가 본 듯한 인물을 통해 경쾌하게 표현한다. 채색된 한지 위에 한지를 대고 막대기로 그린 그림은 마치 드로잉처럼 느껴진다.


 서은애는 노래를 토대로 한 <섬집아이>와 <하숙생>, 두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서은애의 작품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작품 안에 보이는 컴퓨터게임, 라디오 등 현대적인 요소들을 흥미롭게 표현한다.


 퓨전동양화로 잘 알려진 홍지윤은 <뽀뽀뽀>,<둥근해가 떴습니다> 등 10개의 동요를 주제로 한 작품을 다양한 색채로 버무렸다.


 



이정열의 미디어작품 ‘입바람 #2’. 작품의 소재인 대나무를 함께 디스플레이했다. ©전정연 


 


 미디어작가 이정열은 대나무 그림으로 유명한 이정화백의 작품을 미디어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바람이 불면 떨어지는 대나무 잎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작품의 수가 많지는 않지만, 전시를 다보는 데는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가 소요된다. 

 김이삭 헬로우뮤지움어린이미술관 관장은 “스치듯 만난 사람들이 모두 아는 사람이 아니듯, 작품을 보는 것이 작품을 아는 것은 아니다”며 “참여자가 많은 경우에는 단순히 정보전달식의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겠지만, 헬로우 뮤지움의 경우에는 소그룹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정보전달식 교육보다는 작품과 소통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고 말했다.


 



한지의 은은한 색채와 느낌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전정연 


 이번 전시에서 작품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채택된 첫 번째 프로그램은 재료탐색이다. 한국화에 주로 사용되는 한지의 느낌을 알기 위해 한지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종이들이 등장한다. 여러 가지 종이를 비교하고 손으로 만져봐야 한지의 고유한 특성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종이와 붓 등을 손으로 직접 만지며 느끼는 재료탐색이 끝나면 작품의 관찰방법, 서구작품과 동양화의 차이점, 주제에 대한 접근까지 아이들의 눈으로 직접 체험하고 스스로 이해하는 과정을 모두 거쳐야 전시 관람이 끝난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인 연극 ‘이(爾)’의 무대디자이너로 유명한 권용만 작가가 전시디자인을 맡아 작품과 교육 프로그램뿐 아니라 한지로 된 작은 공간을 마련하거나 작품 소재로 등장한 대나무를 전시하는 등 전시장 전체를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 조성하였다.




전시장 중간의 조형물을 한지로 입혀 손으로 직접 만지며 한지의 느낌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전정연 


 


 현재 많은 어린이 체험전시가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화를 이용한 체험전시 사례는 드물다. 이제 막 이름을 알린 헬로우뮤지움이 두 번째 기획전으로 한국화를 선택한 점은 그래서 더욱 참신하게 느껴진다.


 김관장은 “일반적으로 한국화가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관객은 점점 한국화에서 멀어지고, 이러한 현상은 작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며 “자칫 전통적인 방식으로 한국화작업을 하는 작가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르기에 현재 한국화에 대한 체험과 감상을 통한 교육이 한국화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제공 헬로우뮤지움어린이미술관> (02)562-4420


전정연 기자 funny-movie@hanmail.net
2008.4.28ⓒArt Museum